korean

마크로포니아 makroPHONIA
어두움을 향한 찬미와 작은 사물에 숨겨진 빛에서


눈이 소리를 따르도록 내버려두어라
그제서야 넌 이해할 것이니
동산양개 (洞山良价, 807-869당나라 승려)

<마크로포니아> (makroPHONIA)는 레날드 데페(Renald Deppe)와 미하엘 브루크너(Michael Bruckner-Weinhuber) 그리고 한국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한국 음악가들의 공동 작업으로, 우리가 현대 일상에서 볼수있는 미세한 구조들, 시각적인 형상들을 현대의 음악어법으로 변형하는 프로젝트이다. 소리를 구성하는 실체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각과 청각을 이용하여 우리 주변의 가장 미세한 부분들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잉크로 그려진 그래픽들과 카메라에 담긴 매크로 사진들을 음악에 적용시킴으로써 우리 주변의 생명체들과 물체들이 지니고 있는 자연적인 진동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보고, 느끼고, 듣는 것을 직접적으로 통합하게 된다.

한국의 전통악기는 미분음 연주가 가능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만들기 때문에 시각을 청각으로 변환하는 작업에 아주 적합하다. 그렇기에 기타, 드럼, 섹소폰/클라리넷과 같은 서양악기가 자연에 조금 더 가까운 악기인 해금, 가야금, 피리, 장구와 같은 한국악기와 함께하는 섬세한 앙상블은 우리가 귀로만 듣고있던 소리의 새로운 스펙트럼을 만든다. 이러한 앙상블은 대략적인 전체 모습과 단편 사이의 순수한 차이점을 반영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연의 순환 과정과 흡사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마크로포니아>는 관객에게 연주자 개개인의 만남에서 비롯되는 음악적 소통, 나아가 인간의 사회성, 공동생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청각 과 시각…

언어가 문자에게서 독립이 되지 않았던 시절, 그 언어가 가진 의미는 그 의미를 표현하는 소리에게 지배되었다. ,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율법과 계명은 소리라는 청각적인 것에 지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이 오선보에서 독립을 하지 않는다면, 음악이 가진 의미 역시 연주행위로 보여질 뿐이며, 전통적인 음악 형태에 갇히게 될 뿐이다. 음악이 기존의 악보에서 벗어나는 날 비로소 기존의 음악을 구성하는 요소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것이다. 청각와 시각의 매크로포닉 심볼을 연주하는 <마크로포니아>는 오랜 시간동안 시각의 영향력아래 지배되어왔던 순수한 소리을 흔적을 현대 음악어법으로 되찾아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감이 지닌 가까움, 인간이 지닌 괴상함, 눈에 보이는 빛들이 지닌 신비스러운 소리를 찾아서..레날드 데페(Renald Deppe), 미하엘 브루크너 (Michael Bruckner-Weinhuber)

구수정: 해금
김태경
: 피리, 생황
박경소
: 가야금
윤여주
: 장구 및 한국타악기
베른하르트 브로이어
: 드럼
미하엘 브루크너
바인후버: 기타, 음악컨셉, 사진
레날드 데페
: 색소폰, 클라리넷, 음악컨셉, 미술

Advertisements